상반기 국내은행 순이익 10.8조···10년來 최대
상반기 국내은행 순이익 10.8조···10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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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전년 대비 58.8% 증가···"산은 이익 상승 영향"
대손비용 1.3조 감소···수익·건전성지표 모두 상승세
은행 ATM (사진=김현경 기자)
은행 ATM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10조8000억원으로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HMM(구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CB 전환권을 행사하는 등 비경상적 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체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 역시 2조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6조8000억원) 대비 4조원(58.8%) 증가한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들의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18개 은행 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한 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의 올해 반기 순익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라며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고, 다른 은행들의 당기순이익도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44%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데다 대출 채권 등 운용자산이 7.6% 증가하면서 전체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다만 산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비이자이익이 오히려 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유가증권 관련 이익, 환율 변동성으로 인한 외환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각각 6000억원, 4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과 신탁관련이익은 각각 1000억원씩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대손충당금 누적 적립액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외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ROA는 0.83%로 전년 동기 대비 0.34%P(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1.11%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1%p 증가했다. 

(표=금융감독원)
(표=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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