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건설 현장.(사진=나민수 기자)
오피스텔 건설 현장. (사진=나민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아파트값 급등과 1인 가구 증가 현상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2020년 5월~2021년 4월)간 3.3㎡당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9.45% 상승했다. 이는 전년(2019년 5월~2020년 4월) 상승폭 대비 (12.1%) 보다 약 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약 615만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약 2034만가구)의 30.2%에 달한다.

이처럼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 이어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아파트 청약 시 1순위 청약 자격을 유지할 수 있고,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또한 오피스텔의 분양권은 취득세 및 양도세 산정 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로 오피스텔은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서울 강남에서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루카831' 오피스텔은 337실 공급에 청약자 4092명이 몰려 최고 47.5 대 1, 평균 12.14 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지난 4월 대구에 분양한 '동대구역 골드클래스'도 최고 44.48 대 1, 평균 36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거래량 역시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4186건으로 2월 대비 31% (1만819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까다로운 청약 요건 등으로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주거용 오피스텔을 눈여겨 보는 추세"라며 "우수한 입지, 선호도 높은 브랜드를 갖춘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를 대체하는 주거 상품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누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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