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네이버, 동대문시장 디지털·글로벌화 '맞손'
산업은행-네이버, 동대문시장 디지털·글로벌화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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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산업은행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산업은행은 네이버와 '동대문 패션시장의 디지털·글로벌화 지원 및 뉴딜분야 스타트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대문시장은 디자인·소재·제조·유통이 반경 5km 이내 지역에 집적된 패션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다. 그러나 중국 저가패션 침투,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된 이번 협약은 동대문의 전통물류를 첨단 풀필먼트(물류 일괄대행)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고 디자인·제조·유통 전 단계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서정민 브랜디 대표 등이 참석했다.

두 기관은 동대문시장의 재도약과 K-패션 글로벌 진출 및 디지털 산업대전환 지원을 위해 상호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먼저 산업은행은 네이버와 풀필먼트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상으로 투·융자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또 네이버 추천기업에 KDB넥스트라운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뉴딜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투자도 진행한다.

네이버는 동대문패션 판매자가 물류에 대한 고민 없이 판매·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일본에서 서비스될 예정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이밖에도 산업은행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발맞춰 전통 물류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산업은행은 이날 협약 체결에 앞서 네이버 투자기업인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브랜디는 국내 최초로 동대문시장에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주문접수, AS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 스타트업이다.

또 소상공인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파스토에 지분투자 20억원, 위킵에 물류센터 건축자금 267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다수의 물류 스타트업에 대한 투·융자 지원도 검토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동대문시장이 전통적인 유통망의 한계에서 벗어나 브랜디의 첨단 물류시스템과 네이버의 글로벌 플랫폼 토대 위에서 스마트 패션 클러스터로 진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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