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30선 강보합···코스닥 20여년 만 1000선 마감
코스피, 3130선 강보합···코스닥 20여년 만 100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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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순매도 상승 제한...미중 갈등 고조 등 투자심리 위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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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장중 매매공방을 벌인 끝에 313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은 1%대 급등, 종가 기준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에 올라섰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71p(0.12%) 오른 3135.59로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0p(0.10%) 상승한 3134.88에 출발한 뒤 초반 3150선 목전까지 다다랐지만, 이후 오름폭을 반납하며 하락 반전해 오전 한때 3127.91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점진적 반등하며 3130선에 안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개인 수급이 뒷받침하며 강보합 마감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하면서 상승이 제한됐다"며 "미중 갈등이 고조된 점과 중국의 반독점 기업 감독 강화에 대한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사흘째 '사자'를 외치는 개인이 69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간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3893억원, 외국인은 3277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255억4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2.56%)과 섬유의복(1.86%), 화학(1.54%), 통신업(1.28%), 의약품(1.24%), 금융업(0.57%), 서비스업(0.30%), 음식료업(0.29%), 철강금속(0.27%) 등이 올랐다. 의료정밀(-2.81%), 전기전자(-0.76%), 건설업(-0.74%), 증권(-0.66%), 기계(-0.5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48%)가 나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1.79%), 현대차(-1.09%), 삼성SDI(-1.21%) 등도 내렸다. NAVER(0.52%), LG화학(0.62%),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셀트리온(0.32%) 등은 상승했다. 카카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489곳, 하락 종목 350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64곳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6p(1.14%) 오른 1000.65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92p(0.30%) 상승한 992.31에 출발한 뒤 990선에서 횡보했다. 이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000선에 올라섰다. 

코스닥이 종가 1000선을 기록한 것은 IT붐이 일었던 지난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으로는 지난 1월27일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0원 오른 달러당 112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4원 내린 달러당 1120.8원에 개장한 뒤, 곧바로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후 상승 폭을 점차 확대하며 장중 한때 1126원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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