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종가 1천선 돌파···20년 7개월만
코스닥, 종가 1천선 돌파···20년 7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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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기업 유입, 지수 상승 견인
2000~2021년 주요 이슈별 코스닥 지수 및 시가총액 추이(표=한국거래소)
2000~2021년 주요 이슈별 코스닥 지수 및 시가총액 추이.(표=한국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닥지수가 20년 7개월여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정부의 코스닥활성화 정책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지원으로 유입된 기술특례기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6p(1.14%) 상승한 1000.65에 마감했다. 종가기준 코스닥이 10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0년 9월 14일 1020.70 이후 처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1월 26일 1007.52을 기록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411조1000억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시총은 2000년도 말 29조원에서 10년 뒤인 2010년 말 98조원으로 늘었고, 다시 10년 뒤인 2020년 말 385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변동성 확대, 활발해진 개인참여 등으로 거래규모가 급증하면서 올 1월 월간거래규모는 15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새로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2400억원, 거래량은 24억6800만주를 기록했다.

이처럼 코스닥이 1000시대를 여는데 정부와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004년 벤처활성화 방안을 내놓았고, 뒤이어 2011년 코스닥시장 건전발전 방안, 2016년 역동적인 자본시장 구축을 위한 상장·공모제도 개편방안,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에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술특례상장기업은 누적 100개사를 돌파하기도 했다. 기술특례기업이 속한 기술성장기업부의 지난 2019년말 대비 주가상승률은 68%로 벤처기업부(58%), 우량기업부(55%), 중견기업부(38%)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본부 역시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이 상장을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며 "코스닥 시장에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혁신기업들 위주로 구성돼 이번 지수상승의 디딤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의지 및 경기회복 기대감 등에 따른 개인투자자 순매수와 바이오 섹터 및 코로나 이후 각광 업종 강세를 주도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탰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진단·치료·백신개발 등 제약·바이오주가 초강세를 보이며 2020년 저점이후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K-뉴딜정책·2차전지 등 소재 섹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닥 지수가 20년 만에 1000선을 상회했다는 것은 그동안 시장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을 통해 상장기업의 성장이 동반된 내실있는 상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중심의 기업공개(IPO) 활성화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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