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文정부서 3.3㎡당 1868만원 올라
서울 아파트값, 文정부서 3.3㎡당 1868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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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2021년 2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사진= 경제만랩)
2017년 5월~2021년 2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 (사진= 경제만랩)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로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800만원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의 경우 3000만원 넘게 상승하는 등 서울 거주자들의 '탈서울화'가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24일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문 정부가 출범했던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맷값은 2326만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 4194만원으로 집계되면서 1868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내에서도 강남구는 현 정권 출범 이후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3000만원 급등하면서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4397만원에서 
3095만원이 오른 7492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를 제외하고 평균 매맷값이 2000만원 이상 오른 자치구로는 △서초구(2640만원) △송파구(2478만원) △성동구(2394만원) △광진구(2165만원) △마포구(2094만원) △용산구(2062만원) △동작구(2043만원) △영등포구(2008만원) 등 8곳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압도적인 아파트값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1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122㎡는 지난 2017년 5월 10억4000만원(5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0억(6층)에 실거래가 이뤄지면서 9억6000만원 올랐다. 상승폭으로는 무려 92.3%를 기록했다.

강남 재건축의 대표 격인 '은마' 역시 문 정부가 출범한 이래 10억원이 넘게 치솟았다. 지난 2017년 5월 은마 전용 76.79㎡는 12억(6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2월 22억(5층)에 거래돼 문재인 정부 이후 83.3%나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84.236㎡ 역시 같은 기간 14억2000만원(18층)에서 26억원(19층)으로 11억8000만원(83.1%)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 치솟는 등 집값 불안정이 계속되자 서울시 등록인구는 3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대가 붕괴됐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인구는 991만1088명(외국인 포함)으로, 지난 2019년보다 9만9895명이 줄어들면서 1000만명을 하회했다. 게다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땅투기 의혹 사태와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까지 맞물리며 주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해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아파트들의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강남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수요가 탄탄하고 증여를 통해 보유한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격 안정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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