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제주항공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전 사고와 관련 "항공기 운항과 착륙 후 동체 점검 과정에서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결과"라며 사과했다.
제주항공은 19일 각 공항 정비현장 점검, 항공기 외부 중간점검 등이 포함된 안전 대책을 발표하며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고 이 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은 먼저 시뮬레이터 추가 교육 실시 등 운항 승무원에 대한 안전 교육은 물론 각 공항 정비현장의 안전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더해 항공기 운항 전후 운항 승무원과 정비사가 2인 1조로 동행해 주요 외부 점검 9개 체크리스트에 대한 점검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운항 승무원의 휴직에 따른 기량 저하 여부 등을 더욱 엄격히 체크하고, 기상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숙련도가 더 높은 승무원을 선별 투입키로 결정했다.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는 이달 8일 제주공항에서 지상 이동 중 멈춰있던 에어서울 여객기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모두 손상 사실을 모른 채 여객기를 운항했다.
10일에는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면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져 왼쪽 날개 끝에 붙어있는 보조 날개인 '윙렛(Winglet)'이 손상됐다. 이때도 제주항공은 김해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해서야 윙렛 손상을 확인했다.
이는 운항 전 손상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채 다시 이륙한 것으로, '안전 불감증' 논란으로 번지면서 뭇매를 맞았다.
국토교통부 등 항공당국은 해당 사고 원인과 과실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항공안전법에 따라 행정처분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항공기 운항 및 안전 점검 프로세스에 대한 추가 대책을 강구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시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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