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복잡성의 시대, '계모형세(計謨形勢)'로 극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복잡성의 시대, '계모형세(計謨形勢)'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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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경영포럼 개최···전략목표 'FRESH'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신한경영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신한경영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과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경영환경을 '복잡성의 시대(Age of Complexity)'로 정의하고 생존 키워드로 '계모형세(計謨形勢)'를 제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 조 회장을 포함한 그룹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하고 경영전략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포럼은 '어떻게 일류(一流)로 진화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조 회장은 포럼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를 선포하고 그룹의 중기 전략 목표인 'FRESH 2020s'를 공유했다. FRESH는 △기초체력(Fundamental) △회복탄력성(Resilience) △플랫폼 경쟁력(Eco-system)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핵심 인재(Human-talent)를 의미한다.

조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정치·사회·경제 및 소비형태 변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강대국 간 무역갈등 심화, MZ(밀레니얼·Z세대) 등장 등이 나타나고 있는 현재 시대의 환경을 '복잡성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또 혼란과 혼돈이 가중되는 복잡성을 이기기 위한 생존 키워드로 '계모형세(計謨形勢)'를 제시했다. 계모형세는 △계(명료한 전략) △모(능숙한 전술) △형(이기는 조직) △세(신속한 실행)을 뜻한다.

조 회장은 "전략은 복잡하지 않고 이해하기 쉬우며 방향이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며 "리더들은 명료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놓은 축적의 힘을 바탕으로 혁신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언제나 원칙과 기준이 되는 것은 고객"이라며 "명료한 전략을 설계하는 일련의 과정은 디지털 전환(DT)에 입각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기업은 현재와 미래의 수익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경험 가치와 의미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선택해 수립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기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의 생각을 공유하고 조직의 목표를 하나로 일치시켜야 한다"며 "현장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현장의 자율적 판단 하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모든 전략은 신속한 실행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구성원들과 스피드가 곧 경쟁력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저하시키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의 트레이드 마크인 도전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워야 한다"며 "새해 영업을 시작하는 오늘부터 열심히 뛰어 신한의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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