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속도의 경제 시대, 발 빠른 혁신 필요"
진옥동 신한은행장 "속도의 경제 시대, 발 빠른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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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열린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5일 열린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을 상대하려면 발 빠른 변신이 필요하다"며 "전통적인 금융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1분기 임원·본부장 워크숍에서 현재의 경영환경을 고객 니즈가 수시로 변하는 '속도의 경제 시대'로 정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일류(一流) 도약을 위한 신한의 킹핀(King Pin)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앞서 이달 4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경영포럼에서 제시한 핵심 아젠다를 구체화하고 이를 은행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진 행장은 고객중심 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같이성장평가'와 그동안 강조해왔던 '과정의 정당성'과 '신의성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고객중심 가치를 위한 추진력을 높여 진정한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소통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과 각 사업 영역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고 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 행장은 발 빠른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 쪽 다리는 축으로 고정하고 다른 쪽 다리로 회전하며 다음 움직임으로 준비하는 '피보팅' 처럼 금융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본 축으로 삼고 '가설설정-실행-수정'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유연한 전략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이해·활용능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진 행장은 "디지털데이터·위기관리·민첩한 변화·조직소통·집단창조력·3차원 협상력 등 디지털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하면 도태돼 갈 수밖에 없다"며 "미래 역량 준비는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미래금융,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해서도 "'고객을 위한 것인가', '미래를 위한 것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다면 실패도 혁신의 과정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며 "과거 큰 성공을 거둔 방식이라 하더라도 기준에 어긋난다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들이 어떻게 작용할지 모르는 2021년에도 우보만리(牛步萬里)처럼 우직하게 걸어나간다면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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