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임원 20명 신임·승진···'성장성+IB 재점화' 노린다
메리츠금융, 임원 20명 신임·승진···'성장성+IB 재점화'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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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리츠화재)
(사진=메리츠화재)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박조아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2021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1일 메리츠금융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보상주의, 인재중용과 효율적인 기업문화의 정착이라는 원칙 하에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인사는 손해보험 사업의 성장동력 마련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투자금융(IB) 분야의 돌파구를 찾는데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광수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승진 적용은 내년 1월1일부터다. 이 상무는 그간 맡아온 장기보상부문을 계속 이끌게 된다. 이 상무는 2018년 7월 메리츠금융지주에서 화재로 이동한 이후 장기보상부문을 이끌어 왔다. 이번 승진이 이 상무에게는 필드에서의 역량을 한층 더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경영전략을 맡아온 이범진 부사장은 기업보험총괄을 맡게 됐다. 이에따라 이 부사장은 기업보험총괄을 맡아온 최석윤 사장의 역할을 앞으로 맡게 된다. 기업보험은 메리츠화재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분야다. 기업보험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화재·해상·보증보험 등을 뜻한다.

그동안 메리츠화재는 손보사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업계 1위 삼성화재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이에 더해 기업보험 분야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 기준, 기업보험은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10% 수준에 불과할만큼 아직 미개척 분야로 그만큼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부터 기업보험 확대를 위해 매진해 왔다. 이를 위해 2019년 보험중개회사 출신 임원들을 연이어 선임하기도 했다. 독립보험대리점(GA) 수수료를 높이며 장기인보험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는 반면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 시장 비중을 줄여 경영효율화를 극대화한 메리츠화재로서는 기업보험 확대가 앞으로 추가 성장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다. 이 부사장에게는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지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실전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무엇보다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기업보험총괄을 맡아온 최석윤 사장이다.

IB에 잔뼈가 굵은 최 사장은 2018년 11월 메리츠화재로 이동한 이후 이 사업에서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JP모간, 대우증권, 크레딧스위스, 바클리즈캐피탈, 골드만삭스 등 IB 분야를 두루 경험한 정통 IB맨이다. 특히 1997년 크레딧스위스가 한국지점을 설립할 당시 초창기 멤버로 활동한데 이어, 바클리즈캐피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쟁쟁한 글로벌 IB들이 한국사업을 진출하는 초석을 닦은 인물이다. 기업보험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 메리츠화재에 영입된 이후, 최 사장은 기업총괄보험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조직간 협업을 강화하는 등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 부사장이 기업보험부문을 총괄하게 되면서, 최 사장은 앞으로 그룹내 투자금융(IB) 분야를 한층 활성화시키는 임무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해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IB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집중하는 방향이 유력하다는게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글로벌 자산가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사장이 메리츠증권으로 이동할 경우, 부동산 및 IB 사업을 맡아온 김기형 사장과 더불어 메리츠증권이 또 한번 IB분야에서의 입지를 높일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한편 이날 메리츠금융그룹이 신규로 선임하거나 승진시키는 임원은 20명에 달한다. 

 

[다음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임원 인사 상세 내용]

     <메리츠화재>
     ■ 승진/신규선임
     ◇ 전무
     ▲ 이광수
     ◇ 상무

     ▲ 이훈표 ▲ 전계룡 ▲ 신용남
     ◇ 상무보
     ▲ 리스크진단파트장 김진철 ▲ 전략영업마케팅파트장 황두희 ▲ 소비자보호팀장 홍성진 ▲ IT팀장 김근영 ▲ 장기고객팀장 함승희 ▲ 자산운용기획파트장 명재열
    

     ■ 보직변경/선임
     ◇ 부사장
     ▲ 기업보험총괄 이범진 ▲ 경영지원실장 류재준
     ◇ 상무
     ▲ 기업보험지원팀장 이오성 ▲ 다이렉트사업부문장 한효범 ▲ 리스크관리팀장 오종원(겸 메리츠금융지주 리스크관리본부장)
     ◇ 상무보
     ▲ 정보보안팀장 장진우

     <메리츠증권>
     ■ 승진/신규선임

     ◇ 전무
     ▲ 노영진
     ◇ 상무
     ▲ 권동찬 ▲ 오종원 ▲ 윤형철
     ◇ 상무보
     ▲ 프로젝트금융3팀장 문영관 ▲ 프로젝트금융4팀장 원용연 ▲ 유동화금융1팀장 윤영구 ▲ Alternative Investment팀장 문성복
    

     ■ 보직변경/선임
     ◇ 부사장
     ▲ Sales&Trading총괄 장원재

     <메리츠캐피탈>
     ■ 승진/신규선임
     ◇ 상무
     ▲ 홍석원 ▲ 김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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