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빵집만 1만8000곳···커피·치킨집보다 못 번다"
"전국 빵집만 1만8000곳···커피·치킨집보다 못 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금융 경영연구소, 자영업 분석 보고서 발간
"진입장벽 높지만 장기간 영업 가능"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의 영업이익률이 카페·치킨집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은 2016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며 폐업한 매장수는 2017년 이후 매년 2000곳 이상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 분석 보고서' 다섯 번째 시리즈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 업종은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앞서 KB금융연구소는 치킨집, 노래방, 커피전문점, 피트니스센터를 대상으로 한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8월 현재 영업 중인 전국 베이커리 전문점은 1만8502곳이다. 지역별로 매장수가 많은 곳은 △경기도(4122곳) △서울(3888곳) △경남(1182곳) △부산(1162곳)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수가 빠르게 증가해 2015년 이후 세종, 제주, 강원, 충남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 자체는 2016년 2720곳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은 2017년 이후 2000곳 이상 꾸준히 발생했다. 특히, 최근 3년(2017~2019년)간 폐업한 매장 중 47.6%는 영업기간이 3년 미만이었으나 영업 중인 매장의 56.4%는 5년 이상 영업을 이어나갔다. 초기 시장 진입 후 영업이 안정화되면 비교적 장기간 영업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베이커리 전문점의 영업이익률(적자 매장 제외)은 2018년 기준 15.0%로 카페(21.6%)나 치킨집(17.6%)보다 낮았다. 재료나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종업원수도 두 업종 대비 더 많았고 영업시간도 상대적으로 길었다.

다만, KB금융 경영연구소는 1인가구 증가, 식생활 변화 등으로 국내 빵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베이커리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빵 및 떡류 관련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2015년 1만9000원에서 2019년 2만2000원으로 16.6% 증가했다. 또 베이커리 전문점 시장 규모도 2015년 3조7000억원에서 2019년 4조4000억원으로 연 4.1%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연구소는 건강 친화적인 고급재료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고 높은 신선도와 개성있는 맛 등을 경쟁력으로 하는 비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에 주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베이커리 시장에서도 비대면 채널 확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홈베이킹 시장 규모가 커지는 등 베이커리 업종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태환 KB금융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베이커리 전문점은 비교적 진입장벽이 높고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할 경우 비교적 장기간 안정적 영업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다만, 인건비·재료비 등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고정 수요 확보, 비대면 소비 확대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