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이르면 이달 말 나온다. 회수 가능 자산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말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에 실사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관리인으로 선임된 금융감독원도 결과를 공유한다.
현재 옵티머스 펀드는 총 46개로 설정액은 5151억원이다. 이 중 24개 펀드, 약 2401억원이 환매 연기 중이다. 나머지 펀드들도 환매 연기된 펀드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른 펀드들도 만기가 도래하면 투자금 지급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사는 투자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인하고 손실률을 확정하기 위한 기초 단계다. 예상 손실액이 확정돼야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에 분쟁조정 절차를 신청하는 등 피해 구제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본격 실사에 착수한 삼일회계법인은 실사 기간을 두달로 잡았었지만, 투자처들의 정체가 불분명하고 권리관계도 불명확해 당초 계획보다 더 오래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한다며 돈을 끌어모은 뒤 사업 실체가 없는 비상장 업체들의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투자금은 이들 업체를 거쳐 다시 부동산 개발이나 주식, 자금 대여 등 60여개 투자처에 뿌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자산운용 실사 때와 유사하게 펀드 자산을 A·B·C 등급으로 나눠 △ 모두 회수할 수 있는 자산 △ 일부만 회수할 수 있는 자산 △ 전혀 회수할 수 없는 자산 등으로 나눠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회수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금감원 역시 지난 7월 중간 검사결과 및 향후 대응을 발표하면서 "환매 중단된 펀드자금 상당 부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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