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주식' 노리는 개미 잡아라
증권사, '해외주식' 노리는 개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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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주식 직구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소액으로 쉽게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미니스탁'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1주로 구매해야 했던 해외주식을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해 소수 여섯번째 자리까지 나눠 매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신규 투자자나 최근 1년간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해외주식 수수료를 0.09%로 적용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별도로 운영되던 하나금융투자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매매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한 '하나원큐 프로'를 선보였다. 하나원큐 프로를 통해 하나의 앱에서 계좌개설부터 모든 주식과 상품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들도 선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수수료 0.1%, 환율 우대 최대 95% 적용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온라인 해외 증권계좌 신규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평생 0.08%로 적용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애플 주식을 거래한 고객에 대해 추첨을 통해 애플사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비대면 해외주식 계좌를 개설하고 테슬라 주식을 1주이상 매수 시 추첨을 통해 별도 1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주식 사업이 성장성이 높은 만큼 증권사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수수료수익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주식의 브로커리지 마진은 이제 5bp도 채 되지 않는 반면 해외주식의 마진은 20bp 이상으로 국내주식보다 아직 4배나 높다"며 "더군다나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금융세제선진화 방안'은 국내주식에도 양도세를 부과해 해외주식과 차별화됐던 점마저 없애 버리면서 안 그래도 성장할 해외주식 거래에 가속도를 붙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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