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하나은행은 서울대학교발전기금과 신탁을 통한 유산기부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유산기부는 기부자가 유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익단체 등 제3자에게 기부하는 것이다. 부동산·현금·주식·사망보험금 등 다양한 재산으로 기부할 수 있고 기부 방식은 유언장 외 신탁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이번 업무협약은 80대 독거노인 김모씨가 3년 전 아파트를 처분해 요양원에서 생활하던 중 신탁한 재산을 사후에 서울대학교로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모씨는 하나은행에 신탁해 생활비, 의료비 등 노후에 필요한 지출관리를 맡겼고 사후 서울대학교에 기부한다는 뜻을 남겼다.

신탁을 기반으로 자산관리와 상속설계에 특화된 하나은행의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온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방식의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 내 법률·세무·금융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유산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는 신탁을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상속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원주 하나은행 신탁사업단장은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의 유산기부 전문성에 하나은행의 자산관리·상속설계 전문성을 더하면 우리 사회의 모범이 될 유산기부 문화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