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셀트리온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728억원으로 68.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53억원으로 67.07% 늘었다.
셀트리온은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해 2월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점이 전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램시마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Symphony)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10.1%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2016년 말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미국에서 다국적제약사 화이자가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돼 이익률이 높아졌다"며 "미국에서는 램시마가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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