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포스트 코로나' 일성
[CEO&뉴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포스트 코로나' 일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신임 회장 (사진=NH농협금융그룹)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 (사진=NH농협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바라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임기 내 일궈낸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24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열린 1분기(1~3월) 성과분석회의를 겸한 비상경영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영향이 커짐에 따라 각 계열사들도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한다"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 주문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와 그 이후 펼쳐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다른 금융지주 회장보다 가장 먼저 외쳤다. 그는 "리스크 기반 경영관리와 효율적 비용집행을 통해 건전경영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의 디지털전환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파급 효과를 가늠하기 힘든 만큼, 계열사별 장단기 컨틴전시 플랜을 강화해 건전성과 손실 흡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쇼크에 따른 1분기 사업영향·자산건전성·유동성·자본적정성 등이 꼼꼼히 점검됐다. 

농협금융이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써 역할이 절실해진 상항임을 고려해 김 회장은 계열사 경영진들에게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해 지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19일 전국 17개 영업본부 여신지원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상황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고충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타이밍이 중요한 상황으로 애타는 심정을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 지원의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 10일 김 회장은 주주총회를 통해 1년 연임이 최종 결정됐다. 농협금융 회장 중 '2+1' 연임에 성공한 사람은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 이후 김 회장이 처음이다. 양호한 경영 성적표로 김 회장의 연임이 어느정도 예상된 상태였다. 김 회장 재임 기간 마지막 해인 지난해 농협금융은 1조77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