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송노동자 안전 강화
쿠팡, 배송노동자 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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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 쿠팡 배송차량이 서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지난 2월17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단지 안에 쿠팡 배송차량이 서있다. (사진=이주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쿠팡이 자체 배송인력(쿠팡맨)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20일 쿠팡은 쿠팡은 안전관리자를 상반기내 모든 캠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쿠팡맨 김모씨(46)가 경기 안산시 한 빌라 건물에서 새벽배송 도중 사망한 것에 따른 조치다. 김씨는 지난달 1년 계약으로 고용된 입사 4주차 배송기사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공공운수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의 무한경쟁 시스템이 죽음의 배송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한 바 있다. 쿠팡지부(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달 11일 기준 쿠팡맨 1인당 배송물량은 296개로 지난해 8월(242개)보다 22%나 뛰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맨은 일평균 9.3시간, 월평균 20.8일 근무하고 있다. 수습 쿠팡맨의 경우 적응할 때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30~75%를 배정한다. 또한 쿠팡맨과 별도로 쿠팡 플렉스(쿠팡맨이 아닌 일반인이 자기 차량으로 배달하는 방식)를 3배까지 증원해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량을 처리해왔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지입제 기반 택배업계는 2018년 기준 일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입제는 기사 개개인이 운송회사에 등록된 화물차를 구입한 뒤, 해당회사에서 주는 일감을 받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장시간 격무에도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지입제 기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 발생했다"며 “안전 문제는 쿠팡 뿐 아니라 화물운송업계 최우선 과제인만큼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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