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멈춰섰던 산업계, 공장 정상화에 집중
[신종코로나] 멈춰섰던 산업계, 공장 정상화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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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연휴 끝나며 전자업계 10일부터 공장 재가동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업계도 11일부터 작업 시작
우한 임시 병원에 수용된 신종코로나 환자들(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우한 임시 병원에 수용된 신종코로나 환자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로 멈춰섰던 산업계가 재가동을 시작한다. 전자업계 중국 공장들이 문을 여는 동시에 중국산 주요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조업중단(셧다운)'에 돌입했던 자동차업계도 하나둘 생산을 재개한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연장됐던 중국 최대 명절 '춘절(중국의 설)' 연휴가 9일 끝나면서다. 다만 신종 코로나 잠복기 격리, 중국 현지 부품·소재 공장의 생산 및 유통 차질, 수요 위축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사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쑤저우 가전 공장을 재가동하고 중국 톈진 TV 공장은 약 7일 뒤 생산을 재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쑤저우 공장은 정상 가동에 필요한 인력이 모두 복귀한 상태로 생산을 재개했으며 톈진 공장의 경우 일주일 뒤 정상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10여개 공장을 둔 LG전자도 대부분 공장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감축했던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업계도 정상화 준비에 한창이다. 옌타이와 난징의 모듈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LG디스플레이는 10일부터 현장 복귀 인력 규모 등을 감안해 가동률을 높여 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9일까지 조업 중단했던 현지 공장이 이날 가동을 재개했다"며 "다만 공장별 복귀 인력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춘제 연휴 기간 평상시보다 가동률을 낮췄던 쑤저우 LCD 공장과 둥관 모듈 공장의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10일 각각 난징 공장, 창저우 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경우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등을 춘제 연휴에도 최소 인력으로 가동해왔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부품·소재를 주로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조달하고 있는 데다 선박을 통한 운송이 많아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6일 모습. 현대차 울산공장은 7일부터 모든 생산이 중단되며, 노사는 휴업 기간을 이달 10∼11일까지로 예상한다.(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업계에선 지난 4일 현대차 울산 4·5공장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멈춰섰던 현대·기아차가 11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 대기 수요가 몰려있는 인기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을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현대차는 11일부터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을 재가동한다. 같은 날 기아차 K5와 K7을 만드는 화성 공장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현대·기아차의 다른 공장들도 12일부터 차례대로 정상 가동에 나선다. 중국 공장은 17일부터 문을 연다.

국내 자동차 공장의 셧다운을 야기했던 차량 내 핵심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배선 뭉치)'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들은 중국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지난 6일부터 하나둘 가동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가장 먼저 조업 중단에 나섰던 쌍용차도 예정대로 12일까지 휴업한 뒤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르노삼성차도 예정했던 11~14일 휴무 뒤 17일부터 공장 문을 연다.

이처럼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산업계 공장 가동중단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전환했지만 잠복기 격리를 비롯, 교통 문제 등 현지 공장 인력의 100% 복귀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축됐던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부품, 소재 조달 문제가 남아있는 만큼 완전한 정상화를 기대하기엔 시기상조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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