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신종코로나' 장기화, 금융업권 신용도에 '부정적'"
나신평 "'신종코로나' 장기화, 금융업권 신용도에 '부정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의 확산이 금융업권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일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2003년 사스(SARS), 2015년 메르스(MERS) 사례를 감안하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경제성장률과 내수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신평은 "국내외 주가지수와 환율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과정에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확산 추세가 아직 꺾였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주가지수와 환율은 여전히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가지수와 환율에 비해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현물시장은 금융시장에 비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아직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선 은행에 대해 나신평은 "견고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내수경기 하강 심화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영업기반으로 둔 자영업자 등 경기민감도가 높은 차주 여신의 건전성 저하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여신의 부실이 확대되면 중기적으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도 동반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외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임계 수준을 넘어서며 대응능력이 열위한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중기적인 저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신평은 신종코로나의 여파가 신용카드와 보험사에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단기적으로 카드사용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장기화되면 신규 보험가입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보험사의 자산운용부문 실적 안정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다만 국내 금융업은 내수경기 하강 시에도 2차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단기적 현상에 그친다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내수경기 하강이 심화되면서 각 금융회사 역시 시차를 두고 실적 저하가 가시화되며 신용도 하방압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지속 여부와 함께 이로 인한 내수경기 및 금융회사의 실적변화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