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심화하는 경기침체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출 영업을 할 수 있는 채널이 중소기업 밖에 남지 않았지만 리스크 관리 때문에 이 마저도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내년부터 변경되는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산정체계에 따라 100%가 넘지 않도록 관리에 들어갔다.
내년 예대율 산정방식은 가계대출 가중치는 15% 높이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 내리기로 했다. 6월말 현재 예대율은 신한은행 97.0%, KB국민은행 97.7%, 우리은행 96.9%, KEB하나은행 97.3% 등이다.
하지만 내년 산정체계가 바뀌면 신한은행은 100.5%, KB국민은행 103.2%, 우리은행 101.2%, KEB하나은행 101.2% 등으로 모두 규제 기준인 100%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은 최대한 제한하면서 기업대출, 특히 중소기업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기업은 이미 세계 경기 둔화와 한국 경제 저성장,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고, 이미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지원과 현금성자산을 확보하려는 중소기업, 은행의 예대율 관리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 405조178억원, 11월 415조4884억원, 올해 2월 418조8171억원, 5월 426조9055억원, 6월 428조8491억원, 7월 431조4008억원, 8월 434조51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향후 은행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반적인 물가 하락세와 소득·소비 감소 등으로 기업의 경영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 총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 부양 측면에서 정부 차원의 금리인하 정책까지 힘을 받고 있어 은행은 수신·대출금리가 모두 떨어져 이자 수익은 줄어들게 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금은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성장·저수익 국면에 대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이어져 최근 몇년간 이어진 급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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