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新예대율 규제 '발등의 불'···예금 확보 '비상'
은행권  新예대율 규제 '발등의 불'···예금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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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 첫날인 26일 비교적 한산한 KEB하나은행 대출창구. (사진=김희정 기자)
KEB하나은행 대출창구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신(新) 예대율 규제 시행 2달여 앞두고 일부 시중은행들의 예대율이 기준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예대율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9월말 현재 신한은행은 100.0%, KEB하나은행은 101.5%로 금융당국 기준인 100%를 겨우 맞추거나 넘었다.

KB국민은행은 수치를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기준 시뮬레이션에서 이미 100%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99.3%로 한계치에 다다랐고, NH농협은행은 87.8%로 다른 은행들에 비해 안정권에 있었다.

예대율은 은행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에는 가중치를 15%p 높이고, 기업대출은 15%p 낮추기로 했다. 새로운 예대율을 적용하면 예대율이 지금보다 약 3%p 오른다.

은행들은 신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예금, 특히 이자를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저원가성예금인 요구불예금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금융그룹 내 전 계열사를 동원해 급여계좌, 카드 결제계좌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도 요구불예금 확보에 적극적이다.

이 기세로 인해 국내 주요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월별 잔액은 8월과 9월 작년 동월대비 각각 6.5%씩 늘어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중은행들의 커버드본드 발행도 계속 이어진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중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장기채권이다. 금융당국은 커버드본드 발행액을 원화 예수금의 1% 내에서 예수금으로 간주해주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과 6월 9000억원 규모의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등 올해 들어서 9월말까지 총 2조600억원을 발행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금융당국에 올해 1조원 규모의 커버드본드 발행 계획안을 제출했고, 이달 10일 2000억원을 실제로 발행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연내 커버드본드 발행을 검토중이다.

예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출 실행에 대해서도 관리가 시작됐다.

국민은행은 가중치가 높아지는 가계대출, 그 중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자제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9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5조4203억원으로 주요 5대 은행 중 가장 많지만 작년말 대비 증가액은 1100억원에 그친다.

농협은행이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을 8조9692억원 늘린것과 대비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올해 9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각각 6조3996억원, 5조5197억원 늘리는 정도에 그쳤다.

기업대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위주로 늘려가고 있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9월말 기준 437조36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조611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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