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반도체 소재·장비株, 기대감 커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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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솔브레인,키움증권HTS)
(사진=솔브레인,키움증권HTS)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감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수출 규제 강경 입장을 고수해 온 일본 정부가 8일 규제 강화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하며 수위조절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군에 대한 국산화 추진 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들 업종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라는 테마를 지칭하는 단어도 등장했다. 주가 부진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바이오업종을 대신해 '소부장'이 증시를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8일 솔브레인은 전 거래일 대비 1400원(1.92%) 상승한 7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부터 약 57.03% 상승한 수치다. 이날 원익IPS(1.74%), 메카로(6.15%), 주성엔지니어링(5.06%), 솔브레인(1.92%), 엘오티베큠(3.9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27%) 등도 상승마감했다.

이날 일본 언론들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과 관련해 일본 기업이 허가를 신청한 1건에 대한 수출을 7일자로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수출이 허용된 품목은 포토레지스트로 삼성그룹에 수출하는 일본 기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수출 허가가 나온 것이 반도체 제조사에는 다소나마 긍정적 소식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날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50원(1.27%) 하락한 4만2650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6%) 하락한 7만2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공급차질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일본의 경제 도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박조아 기자)
지난 7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과학기술계 대응방안' 토론회에서 패널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박조아 기자)

반도체 제조사와 달리 소재, 장비, 부품사 업종에 대해 증시에서의 기대감이 유독 커지는 이유는 정부가 이들 업종에 대해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히면서 그간 기업들이 축척해온 기술들이 실제 제품화로 확대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7일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 공동토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제품의 국산화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과 자신감을 쏟아냈다.

이날 박영수 솔브레인 부사장은 "솔브레인은 6년전부터 불산 정제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생산되는 불산을 반도체 제조업체에 이미 공급하고 있다"며 "수년간 생산기술,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오는 9월 제2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 수입이 안되는 고객사 물량에는 차질 없도록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소재부품 생산이 쉽게 개발될 수 있는 기술이 아닌만큼, 앞으로 10년 후에는 지속가능한 국산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종수 메카로 사장도 "그동안 국산화가 저조했던 이유 중 하나는 국내 재료 부품의 영세성으로 투자재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단기적으로 국산화는 불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100개 전략 품목에 집중 투자해 5년 내 공급안정을 이뤄내겠다는 내용을 담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향후 7년 간 7조 8000억원을 투입하고, 주력산업과 신산업 공급망에 필수적인 80개 품목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집중지원과 인수합병(M&A) 등 다각적인 방식을 통해 공급안정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가 기존 강경 입장에서 한층 수위를 조절하기 시작한 8일에도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포함한 특정국가 과잉의존의 해소및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협력적 분업체제 구축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갈 것"이라며 정부 지원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전자 업계와 증권가는 이와 같은 정부 지원이 앞으로도 연속적으로 지속되야 소재·부품·장비 업종이 산업과 증시를 견인할 수 있는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일본의 포토레지스트 수출 허가 보도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우려가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현 상황을 잊어버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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