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1149억원) 감소한 1조6287억원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으로 4조977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 영향으로 순이자미진(NIM)이 줄며, 전년 동기 대비 5.3%(2315억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그룹의 6월 말 기준 NIM은 1.70%로 작년 말(1.88%)에 비해 0.18%p나 하락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6%(2175억원)나 급증한 1조3296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반한 인수자문·위탁중개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손익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유가증권·외환파생 이익이 1427억원, 수수료이익이 998억원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이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0.65%, 10.35%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던 작년 상반기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지만, 2분기 연속으로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단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말 12.16%에서 올해 6월말 12.37%(잠정)로 0.21%p 개선됐다.
상반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말 대비 0.08%p 개선됐다. 향후 부실위험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61억원) 증가했다. 다만 해당 기간 중 자산규모가 41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을 유지했단 평가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상반기 순익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한 1조1189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으로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이 눈에 띈다. 다만 농업지원사업비를 부담하기 전 경상적 기준으로는 3.8% 감소에 그쳤다.
이어 NH투자증권의 경우 주가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나 증가한 465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의 순익은 1547억원, 875억원으로 각각 5.6%, 20.7%씩 감소했다. 특히 농협손보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 여파로 손실규모가 커졌단 설명이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3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96억원) 증가했으며, 취약계층 및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한 사회공헌금액도 1360억원을 지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