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은 22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5주(6월 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수도권은 0.17%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서울은 0.40%로 전주(0.43%)보다 소폭 축소됐다. 지방은 -0.02%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낙폭은 줄었다.
서울은 강남·송파·영등포 등 주요 재건축 단지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으나, 일부 지역에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며 전체 상승폭은 줄었다. 강남 11개구 중 송파구(0.75%), 강남구(0.73%), 영등포구(0.66%), 서초구(0.65%)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강북 14개구에서는 성동구(0.89%), 마포구(0.85%), 용산구(0.58%)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분당구(1.17%), 과천시(0.98%), 안양 동안구(0.37%) 등이 정비사업과 선호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2%로 하락 전환했다. 남동구, 동구, 연수구 등 일부 신축 단지는 상승했으나, 서구와 미추홀구 등 구축 단지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5대 광역시는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고, 세종은 0.02% 상승, 8개 도는 -0.01%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광주, 대구, 제주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충북(0.04%), 전북(0.05%) 등 일부 지역은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0.07%), 경기(0.05%)는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0.01%)은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0.01%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울산(0.07%), 경기(0.05%), 부산(0.02%) 등은 상승했으나, 대전(-0.08%), 대구(-0.05%), 제주(-0.04%)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은 재건축 기대감과 선호지역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약보합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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