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모비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적 학회에서 연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열린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CVPR)'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을 공개하고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선보인 생성형 AI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합 분석해 특정 요소를 정밀하게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컨대, 낮에 촬영한 도로 영상을 밤이나 눈 오는 날씨로 바꾸는 등 다양한 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 주어진 정보를 짧은 시간 내 효과적으로 가공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전사 문서와 사진 정보를 통합 검색·분석하는 업무 플랫폼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해당 플랫폼은 오는 8월부터 연구개발, 생산기술 등에서 쓰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제조 현장을 위한 특화 AI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포항공대와 협업해 설비 제어에 특화된 자연어처리 기반 생성형 AI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복잡한 명령어를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면 기초 명령만으로도 자동으로 제어 코드를 생성해 설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제품 품질 향상과 공정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은 세계적 자연어처리 학회인 ACL에서 핵심 논문으로 채택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생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사적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장에 AI 기반 경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