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본점.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8245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는 등 기초체력은 개선됐으나, 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이 대거 반영된 영향이다.

우리금융은 희망퇴직 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반영했어야 할 관련 비용 1690억원을 올해 1분기에 반영했다. 여기에 증권사 출범, 데이터센터 투자, 알뜰폰 준비 등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비용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늘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보였다. 그룹의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580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성장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이 증가했으며 WM·카드·리스 등 수수료 이익도 5000억원을 웃돌았다.

안정적인 이익 체력과 효율적인 자산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3월 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를 기록, 전분기보다 약 30bp(1bp=0.01%p) 상승했다. 올해 목표치인 12.5%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우리금융 측은 내다봤다.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전년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 수준으로 확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의 올해 1분기 대손비용은 630억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 적립 등으로 증가했다. 이를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40bp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그룹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및 은행 연체율은 0.69%, 0.37%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12%p, 0.07%p 상승했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과 우량자산비율은 각각 132.7%, 86.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63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 동기(7895억원) 대비 19.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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