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서울대학교 교수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이종섭 서울대학교 교수는 25일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선물 시장을 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초자산이 되는 현물 시장의 퀄리티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파이낸스와 김주영 국회의원, 한국금융공학회 공동 주최로 여의도 국회회관에서 열린 탄소배출권 시장 개선 정책 토론회 주제의 '제13회 에너지·탄소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종섭 교수는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의 문제점으로 '정부 주도의 예측 중심 배출량 설정으로 실수요보다 과도한 배출권 공급 (배출량 CAP>시장 수요)'과 '시장 유동성 부족 및 구조적 가격 저하로 수급 불균형이 현물 시장의 비활성화로 연결' 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크게 '시장 메커니즘 회복'과 '현물 시장의 표준화'로 나눴다. 시장 메커니즘 회복에는 △선물시장 도입 △기관투자자 육성 △선물과 기관투자자를 통한 위험 헤지 및 투기 수요를 현물 시장에 적절히 반영 △개인투자자 유입 유도 등을 거론했다.

이 교수는 "선물시장을 도입해 리스크 헤지 및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기관투자자를 육성해 정보력과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로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개인투자자를 유입해 시장의 가격 할인 및 유동성 리스크의 이중고를 효과적으로 해소하고 시장 활성화를 통해 탄소배출권 시스템의 대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물 시장의 표준화는 선물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빈티지별 이월 제한 문제 △시장 구조 개선과 병행 필요 등도 언급했다.

그는 "기초자산의 표준화가 필요하고 선물시장 도입과 함께 현물시장 구조 개편 병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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