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2024회계연도의 결산 시즌이 다가오며 국내 유통기업 오너들의 배당금이 공개됐다. 이들 기업은 내수 침체 상황 속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낸 가운데, 결산 배당금을 늘리거나 유지하기로 한 모습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 오너들은 지분 보유 계열사들에서 최소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하는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3개 상장 계열사에서 약 372억8000만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이 회장이 배당금을 받는 계열사는 △CJ 368억3000만원 △CJ제일제당 4억3000만원 △CJ프레시웨이 3200만원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이 2024회계연도의 배당금을 6000원으로 전년 대비 500원 인상하면서, 총 배당금액도 전년 대비 소폭 인상됐다.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총 285억원을 받는다. △롯데지주 165억2000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000여만원 △롯데웰푸드 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000여만원 등이다.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이기로해 신 회장의 수령 배당금도 전년보다 12.5%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219억4700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받는다. 구체적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144억1200만원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5억2800만원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70억원이다.
배당금 증가폭이 가장 큰 오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보유 이마트 지분을 사들이면서 전년(103억원)보다 늘어난 159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마트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000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 82억2000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000만원 등 총 10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000원에서 4500원으로 늘리면서 정유경 회장의 수령 배당금도 전년 대비 9.6% 증가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000여만원을 배당받고, 또 정지선 회장은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주식 6184만7000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해 주당 200원의 배당금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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