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구경한 방문객들이 청약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견본주택 구경한 방문객들이 청약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소다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이달 전국에서 18개 단지, 총 1만3113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분양예정 물량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정국 혼란 속 분양예정 사업을 확정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있는 데다가, 경기 침체로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아니어서다.

6일 직방에 따르면 1월 분양예정 물량은 총 1만3113세대(일반붕양 9379세대)로, 이 중 수도권에서 3940세대, 지방에서 9173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경기도가 2843세대, 서울 1097세대가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 1097세대가 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단지로 465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다. 경기에서는 양주시 은현면 양주영무예다음 더퍼스트 644세대,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고양창릉S5 759세대 등이 분양계획으로 잡혔다.

지방에서는 △전북 2226세대 △경남 1575세대 △대구 1402세대 △울산 1379세대 △부산 1250세대 △세종 698세대 △전남 323세대 △광주 320세대 순으로 공급된다.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는 경남 거제시 상동동 거제상동2지구센트레빌(1314세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더샵라비온드(2226세대) 등이다.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등 정치·경제적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1월 분양예정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예정단지는 총 2만8070세대였으나, 직방이 1월 2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1만8115세대로 집계됐다. 분양실적률이 65% 수준이었던 것이다. 정국 혼란 속 신규분양이 대거 차년도로 미뤄진 것이다.

지난 12월 전국 분양단지의 청약경쟁률은 1순위 평균 3.9대 1로 집계됐다.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아산탕정자이퍼스트시티다. 평균 20.1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 단지는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됐고, 전매제한 없이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 1,2블록이 각각 18.98대 1, 18.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다. 그 외 서울 중랑구 상봉동 더샵퍼스트월드가 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불안한 분위기 속 2025년 연간 분양예정 사업을 확정하지 못한 건설사들이 많다"며 "1분기 공공사업장의 물량이 추가되거나 일정을 잡지 못한 건설사들의 미정 사업장이 나올 수 있어 올해 분양예정 물량은 유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요자들이 청약단지를 선정하는 잣대는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분양가상한제 단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거나 전매 등이 없어 환금성이 용이한 단지, 그리고 입지의 희소가치 등에 따라 수요 쏠림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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