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대외적인 영향을 보면 소위 말하는 트럼프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녹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2번의 탄핵 때와 비교해 현재 대외적 요건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2004년(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은 대외여건상 중국 경제가 굉장히 좋을 때였고, 2016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은 우리나라 반도체 사이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외신인도에 대해 "어렵고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을 보는 것은 이 과정을 어떻게 극복해 내느냐의 문제"라며 "여러 조치들을 통해 시장은 안정시켜 나가겠지만,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관련해 앞서 한국은행도 이번 탄핵이 지난 두번의 탄핵 당시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경고성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발표한 '비상계엄 이후 금융·경제영향 평가·대응방향' 주제 참고자료를 통해 과거 탄핵 국면에서는 중국 성장세(2004년), 반도체 경기호조(2016년) 등 우호적인 대외여건을 바탕으로 수출이 개선돼 성장세를 뒷받침했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정부 재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외여건의 어려움이 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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