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완성차 제조사 제네럴모터스(GM)가 픽업트럭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또 일부 지분을 서로 맞바꿔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달 초 미국에서 메리 배라 GM 회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GM은 지난 9월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다양한 제품군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양사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협약 체결 때보다 진전된 내용들을 검토했다"며 "차량 개발뿐 아니라 수소 등 미래 에너지까지 여러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과제들을 선정해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가 함께 만들 픽업트럭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2086억달러(약 290조원)로 판매량 확대를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이 반드시 진출해야 하는 시장이다. GM은 북미 픽업트럭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강자다.
양산 후 판매는 배지 엔지니어링 방식을 따를 전망이다. 현대차가 생산한 픽업트럭에 GM 엠블럼을 붙여 판매하거나, GM이 생산한 픽업트럭에 현대차 엠블럼을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개발비를 줄이면서 신차 출시 효과를 얻는 동시에 상대의 판매망도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외국계 업체들의 북미 시장 활동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현대차그룹과 GM 간 협력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 한 전문가는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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