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어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스 주최 '제12회 에너지·탄소 포럼'에서 장병일 그린아이디어랩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기후테크란 기후(Climate)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기후테크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물어봐도 중요한 건 알겠지만 투자하기 어렵고 우리가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투자하고 수익을 확보하는 관점과는 다르다고 말하기 때문에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많이 진행돼야 한다."

장병일 그린아이디어랩 대표이사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서울파이낸스 주최로 열린 '제12회 에너지·탄소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글로벌 기후테크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기후테크 투자 동향, 관련 기업,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며 앞으로 기후테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장 대표는 "기후테크 정의는 해외와 국내로 나눌 수 있는데 해외에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온실가스를 어떻게 하면 줄일까'에 기여하는 기술이고 두 번째는 '기후 위기에서 오는 피해를 우리가 어떻게 회복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기여하는 기술이고 세 번째는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의 인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 인식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기후테크를 △Clean Tech(재생·대체 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 △Carbon Tech(공기 중 탄소 포집·저장 및 탄소 감축 기술 개발) △Eco Tech(자원순환, 저탄소원료 및 친환경 제품 개발) △Food Tech(식품 생산·소비 및 작물 재배과정 중 탄소감축) △Geo Tech(탄소관측·모니터링 및 기상정보 활용 사업화)로 구분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후테크 투자 동향을 보면 2030년까지 정책금융기관의 연평균 녹색자금 공급량을 직전 5개년 평균(매년 36조원) 대비 67% 확대(매년 60조원)해 공급한다고 해서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후테크 향후 전망에 대해 "지난주에도 실리콘밸리의 기후 투자 쪽 벤처캐피탈을 만났는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고 같이 펀딩을 만들어 기후테크에 투자하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고 기후테크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를 위해서는 밀어주는(PUSH) 요소와 끌어주는(PULL) 요소가 필요한데 밀어주는 요소로는 △규제 및 정책 압력 △기후 관련 물리적 위험 △탈탄소화 운동 △소비자 및 브랜드 리스크 △기술 노후화가 있고, 끌어주는 요소로는 △정부 인센티브/녹색금융 접근성 △지속 가능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 △기술 발전에 따른 효율성 향상으로 비용 절감 △ESG 및 임팩트 투자 △리스크 분산 및 장기 성장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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