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11일 모두 1%대 급락했다. 이는 외국인의 수급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시장 하방 압력 요인이 많았던 날이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2년1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49p(1.15%) 내린 2531.6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90p(0.04%) 오른 2562.05에 출발했지만 곧바로 하락전환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은 7337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37억원, 2379억원을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는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297억9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39%), 운수장비(2.98%), 증권(0.32%) 등만 상승했다. 섬유의복(-5.35%), 의료정밀(-4.63%), 운수창고(-3.22%), 화학(-2.58%), 음식료업(-2.20%), 전기전자(-2.10%), 철강금속(-2.0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3.51%)가 5만5000원에 장을 마치며 2년 1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3.94%)도 20만원선을 내줬다. 이 외에도 HMM(-7.62%), 카카오뱅크(-4.75%), 셀트리온(-4.08%), 카카오(-3.71%), 삼성전자(-3.51%), 삼성SDI(-3.51%), SK(-3.11%) 등이 급락했다.
KT(8.03%)의 경우 지난 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출로 주가가 급락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 폭이 컸다. 삼성중공업(7.36%), LG에너지솔루션(4.39%), 현대모비스(4.09%), 현대차(3.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0%), 한화오션(3.04%)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187곳, 상한종목 3곳, 하락종목이 730곳, 변동없는 종목은 2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4.54p(1.96%) 내린 728.84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48p(0.20%) 오른 744.86에 지수가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메디톡스(-14.21%), 실리콘투(-7.39%), HK이노엔(-7.03%), 동진쎄미켐(-6.67%) 등이 하락 폭이 컸다. 펩트론(18.35%), 에이비엘바이오(7.75%), 리가켐바이오(7.20%), 네이처셀(4.30%), 에스티팜(3.90%), 보로노이(3.80%) 등이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 수급, 원·달러 환율, 반도체 시장 등 하방 압력 요인이 많은 날"이라며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역사상 신고가(8만 달러 돌파) 경신한 것도 주식시장 자금 이탈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