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충북 당진) 김수현 기자] "10년, 20년 뒤에도 어제 지은 건물처럼 보이도록, 럭스틸에는 이러한 저희 기술력을 담았습니다"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철강 산업이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동국씨엠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은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컬러강판 시장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본보 기자는 럭스틸 도성센터를 방문해 현재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노리는 럭스틸만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지난 7일 기자가 방문한 럭스틸 도성센터는 주위 무채색의 공장 건물들 속에서 마치 어제 만들어진 것 같은 샛노란색 외관을 자랑했다. 도성센터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까지 럭스틸 자재를 사용하며, 주변 건물과의 차이를 직접 보여줬다.
내부로 들어가자 용접이 진행되고 불꽃이 튀는 철강 가공장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여러 대의 로봇팔과 자동화 장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철재를 구부리는 로봇팔 밑에는 긴 판자가 부착됐다. 그 밑에 있는 여러 자판 같은 기계장치들이 철재를 한 번에 다양한 모양으로 구부릴 수 있었다. 내장재 또한 럭스틸로 시공돼 직접 만져보기 전까지 나무 소재로 보였다.
럭스틸 관계자는 "목공소를 콘셉트로 만들어 일반적인 철강 가공장과 외관부터 다르다"라며 "공정 과정 또한 자동화 로봇과 정밀기기를 도입해 오차를 최소화하고 효율은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2018년 4월에 준공된 도성센터는 부산 공장에서 가공된 원판을 건축 자재로서의 가공하는 마지막 시공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충남 당진시에 조성된 공장은 2만9807㎡(약 9000평)에 달하는 부지 전체를 자동화 설비로 구축했다. 이로 인해 11월 기준 총 20명의 인원만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방화문, 라인패널, 백패널 등이 만들어지며 각각 일일 최대 120세트, 300개, 240개 생산 가능하다.
동국씨엠은 현재 아주스틸과의 기업결합이 진행 중으로 연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기업 결합을 통해 동국씨엠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럭스틸은 높은 내구성과 친환경성으로 대리석, 나무 등 다양한 소재를 대체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고 있다"며 "향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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