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난 8월 국내 완성차 업계는 휴가철 비수기 및 임단협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부진한 내수 실적을 받아들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8087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중형 세단 쏘나타가 전년 동기 대비 110.5% 급증한 6317대 팔리며,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올랐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29.9% 줄어든 6187대로 쏘나타의 뒤를 이었다.

지난달 본격 출고를 시작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1439대 인도하며 전체 전기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판매 대수를 거뒀다"고 했다.

기아는 지난 8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4만510대를 판매했다. 주력 차종인 중형 SUV 쏘렌토 판매가 반토막(3502대·51.2%↓) 나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기아 관계자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하반기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내수 3위에 올랐지만, 판매량은 4000대를 밑돌았다. 이 업체의 8월 판매는 39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신차에 해당하는 쿠페형 SUV 액티언과 전기 SUV 토레스 EVX, 코란도 EV 판매가 실적에 반영되며 내수 전체가 소폭 증가했다.

나머지 차종 판매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티볼리 573대(10.3%↓), 코란도 82대(31.7%↓), 토레스 915대(42.5%↓), 렉스턴 166대(31.4%↓), 렉스턴 스포츠 1049대(19.9%↓)다. KGM 관계자는 "액티언 총력 생산 체계 구축으로 판매 물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8월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0% 급감한 1614대를 팔았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수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나온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제외한 전 차종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지엠 측은 "임단협 교섭 기간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에도 내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업체의 8월 내수 판매는 1350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어든 수치다.

중형 세단 SM6가 전년 대비 81.9% 급감한 34대 팔리면서 내수 실적을 끌어 내렸다. 르노코리아는 "새 중형 SUV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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