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기업상장(IPO) 철회 10개월만에 재상장을 추진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구주매출 100%로 IPO를 나섰다가 상장 문턱에서 돌아선 바 있다.
당시 서울보증보험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향후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중금리가 상승하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을 주된 부진 사유로 꼽았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돼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 중이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의 배당정책으로 인해 IPO 시장에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22년 결산 기준 50.2%의 배당 성향으로 12년 연속 배당을 시행했다. 또 최근 10년간 평균 주주환원율 54.2%를 기록해 국내 상장된 손보사 평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상장 당시 서울보증보험의 몸값은 3조6000억원 가량이었다. 당시보다 몸값이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내세웠던 비교기업인 삼성화재는 지난해 주가가 24만600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30만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다른 비교기업 DB손해보험도 8만원에서 이날 종가 10만6600원을 기록한 만큼 서울보증보험 몸값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공모가 희망밴드를 낮춰잡는 종목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흥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