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480억원) 증가한 1조7538억원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359억원)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1조1120억원으로 11%(1381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8824억원)이 일년새 3.8%(322억원) 늘었지만, 유가증권 운용이익(8086억원)이 11.8%(1082억원)나 감소한 영향이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말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73%, 11.57%로, 전분기 대비 0.16%포인트(p), 2.89%p씩 상승했다.
또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5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충당금 환입 등 영향이다. 그 결과 충당금적립률은 186.50%로 전분기 대비 18.18%p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9%로 전분기 대비 0.03%p 상승했다.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25%로 전분기 대비 0.7%p 상승했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66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1.6%(198억원) 늘었다. 수수료이익(3682억원)이 125억원 줄었지만, 이자이익 828억원이나 증가한 영향이다.
또한 농협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140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37.2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2%다. 연체율은 0.44%로 전분기(0.43%) 수준을 유지했으며, BIS비율은 18.62%로 전분기 대비 0.92%p 상승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전반적인 호조를 보였다. NH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560억원 증가한 42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1639억원(+224억원), 1205억원(-208억원)을 시현했다. 농협캐피탈은 37억원 줄어든 54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에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이 38.3%로 전년 동기 대비 1.4%p 확대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했다"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