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 부실정리 미루면 대형 건설사도 위험···손실 분담해야"
이복현 "PF 부실정리 미루면 대형 건설사도 위험···손실 분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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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한 건설업계 간담회' 개최
건설업계 의견 중 상당 부분 개편된 기준에 반영
(왼쪽부터)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병석 RBDK 회장,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완식 더랜드 회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왼쪽부터)성채현 KB부동산신탁 대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 김병석 RBDK 회장, 김재식 한국주택협회 부회장,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승구 대한건설협회 회장, 노기원 태왕이앤씨 대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완식 더랜드 회장,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이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계속 미룬다면 규모가 큰 건설사조차도 감당하기 곤란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면서 "신속한 부실정리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PF 연착륙을 위한 건설업계 간담회'에서 "지금 제대로 부실을 정리해내지 못하면 PF시장이 다시금 활력을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개최한 간담회의 후속으로, 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한 건설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다양한 개별 사업장의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평가기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금융회사가 평가기준을 경직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대책 시행에 따른 시장충격 완화를 위해 정책금융기관 보증 확대, 과도한 금리·수수료 부과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사업성 평가 시 다양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하고 있고, 사업 특수성이 인정될 경우 예외 평가하는 등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과 관련한 건설업계의 의견 중 상당 부분을 개편된 기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 발굴이나 오염토 처리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사업성 평가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HUG 분양보증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장 매각·정리 등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또 사업의 특수성으로 평가 예외가 가능한 사례도 도시 개발사업 이외에 도시정비사업,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 등으로 보다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부동산 공급이 위축되면 향후 부동산 시장 수급에도 애로가 생길 수 있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서도 부실정리는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상호 손실 분담 등을 통해 협력적인 자세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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