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시장 잡아라···제약업계, 건기식 도전 본격화
'6조' 시장 잡아라···제약업계, 건기식 도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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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2030년 건기식 규모 25조원 예상
비타민 시장 37.3%로 가장 높은 상승세 보여
약국에 진열돼 있는 의약품들.(사진=권서현 기자)
약국에 진열돼 있는 의약품들.(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 식음료 업계에서도 건기식 시장에 진출한 만큼 경쟁도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차세대 성분'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지난해(5조6902억원) 대비 8% 성장한 6조1429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에서는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래먹거리로 건기식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제약사들은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발빠르게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대웅바이오는 자사 브랜드 '온리원'으로 건기식 시장에 진출했다. 온리원은 △블랙 비타민 BOSS △굿모닝 브레인 △멀티 바이오틱스 잇츠뺄타임 3종이다. '블랙 비타민 BOSS'는 천연 항생제인 '매스틱'을 함유한 비타민이다. '굿모닝 브레인'은 뇌 건강 건기식으로 '은행잎 추출물' 등을 함유하고 있다. '잇츠뺄타임'은 다이어트 유산균제로 17종의 혼합유산균에 '디글루 GLU70'을 함유하고 있다.

휴온스도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복합기능성 유산균 '메노락토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메노락토 프리미엄은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핵심원료로 하며 셀렌, 비타민D, 비오틴, 비타민B1, 엽산 등 갱년기 여성들에게 필요한 5가지 성분을 더했다.

유한양행의 '와이즈바이옴 케어'는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 '마이크로바이옴 프로바이오틱스 당큐락'을 출시했다. 식약처로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 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사용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와 장 건강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건기식 중 비타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전체 구매액에서 종합 비타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8.8%로 올라갔다. 2022년 국내 건기식 시장에서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매출은 4606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성장률이 37.3%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제+액상' 일체형 포장의 올인원 비타민 시장의 규모가 연내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올인원 비타민 '오쏘몰 이뮨'을 선보이고 있다. 오쏘몰 이뮨은 독일 오쏘몰사로부터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프리미엄 비타민으로 2022년 매출액이 65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확보해 전체 시장점유율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건강의 아임비타 이뮨샷은 고함량 비타민 제품으로 정제와 캡슐, 액상으로 구성되며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다. 일동제약의 마이니 부스터 비타민은 액상 마그네슘을 포함했고 비타민 B1의 경우 일일 섭취량 대비 8333%를 함유해 전체적인 비타민B 군이 고용량 설계됐다.

뉴트라시맨틱스의 퍼펙트 케어 23은 액상 용량이 50ml로 다른 제품보다 2.5배 큰 용량을 자랑한다. 비타민B군 5종이 1일 섭취량 대비 5000% 고함량 포함됐고 은행잎 추출물과 옥타코사놀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앞으로 성장할 시장으로 생각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기식은 식품이라 임상 근거가 필요 없지만 제약사이다 보니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고 싶어 의사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키워 소비자가 효과와 효능을 느낄 수 있게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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