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6조2000억원 규모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나타났던 급격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6조1498억원)보다 0.9% 늘어난 6조2022억원으로 추산됐다.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8936억원에서 지난해까지 매년 5.8%~10% 성장률을 보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성장률이 크게 줄었다.
올해 가구당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했거나 구매할 예정인지를 조사한 '구매 경험률'은 8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구매 경험률 82.7%에 비하면 1.5%포인트(p) 감소했다.
다만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올해 36만원으로 지난해 35만6054원보다 늘어났다.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직접 구매와 선물로 나눠봤을 때는 각각 74.2%와 25.8%로 집계돼 본인 혹은 가구 구성원을 위해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능성 원료는 구매 금액 기준으로 홍삼이 1조167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홍삼 구매 금액은 2019년 1조5939억원에서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올해 총 구매 금액 9424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종합·단일 비타민은 2019년 6369억원에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총 구매 금액 3위는 프로바이오틱스가 834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는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다양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건전하게 성장해갈 수 있도록 업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 조사' 보고서에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