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중국 시장 공략 강화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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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약시장 성장률 13% vs 국내 의약시장 성장률 3.6%
"해외시장 홍보 효과 통해 준비해 나아가고 있는 단계"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약국에 일반약이 정돈 되어 있다. (사진=권서현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중국 시장이다.

27일 코트라 '중국 의약품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의약시장 규모는 2022년 1조6585억위안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3% 달한다.

반면, 국내 의약시장 규모는 2022년 29조8595억원으로 성장률은 3.6% 수준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다양한 질환의 신약을 비교적 큰 규모의 해외에 출시하거나 수출 계약 체결을 시도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HK이노엔의 중국 파트너사 '뤄신'과 지난해 4월 '타이신짠'이란 이름으로 현지에서 '케이캡' 비급여 발매에 성공했고 올해 3월에 보험급여로 적용됐다. 케이캡은 케이캡은 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HK이노엔과 뤄신은 미란성 식도염만을 적응증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십이지장궤양을 추가하거나 주사제형을 개발하는 등 케이캡의 중국 시장 침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칠레, 콜롬비아에 품목허가를 신청해둔 상태이고 올해 안에 중남미 3~4개국에 추가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자회사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스타프라잔'을 지난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1억275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스타프라잔은 PPI 계열 제제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약물인 P-CAB 제제기반의 신약이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PPI 계열의 제품보다 신속한 투약 효과와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제일약품은 이번 신약으로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까지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중국은 미국·유럽과 함께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3대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2020년 40억위안에서 2025년 114억원위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 현재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미국 애브비 '보톡스' △중국 란저우연구소 '헝리'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한국 휴젤 '레티보' 단 4개뿐이다.

이에 메디톡스는 새로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 2018년에 메디톡신으로 진행했던 중국 수입의약품 등록 신청을 철회하고 뉴럭스로 재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뉴럭스는 동결건조 제형의 톡신 제제로, 지난 8월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안전성을 높였고, 비화학적 처리 공정을 통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했다.

메디톡스는 오창 1공장 대비 생산 규모가 수배 이상인 오송 3공장에서 국내 허가를 획득한 뉴럭스의 대량 생산에 착수한 상태이다. 또 빠른 중국 진출을 위해 해외 복수 기업과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고 많이 장려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 맞는 홍보마케팅을 계속해서 준비해 나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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