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6월 금리동결에 무게···환율, 하루새 5.6원 하락
美연준 6월 금리동결에 무게···환율, 하루새 5.6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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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21.6원 마감···달러인덱스 104.32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5.6원 하락하며,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일제히 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시장내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완화된 것 역시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6원 내린 달러당 1321.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 하락의 주재료는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이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4월 미국 구인건수가 1010만3000명을 기록, 예상치(940만명)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고용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졌고, 미 국채금리는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내 시장 참여자의 70% 이상이 6월 FOMC에서 금리인상(0.25%p)을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나오며 상황은 반전했다. 전일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내정자는 한 금융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금리사이클의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한 행사에 참석해 "나는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건너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다"라고 강조했다. 두 발언 모두 금리인상 여지를 시사했지만, 6월 금리동결 가능성에는 오히려 무게를 실었다.

해당 발언 직후 페드워치내 70%를 상회했던 인상 가능성은 34.4%까지 떨어졌으며, 동결 가능성은 65.6%로 반등했다. 또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 역시 4.4027%로 전장 대비 1.07%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전일 미 하원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적용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직후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달러인덱스는 104.6선에서 104.32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위험통화인 원화 역시 강세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시장 내 기정사실화했던 6월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연준 위원들의 발언 이후 무너지며, 동결에 대한 기대가 재차 유입됐다. 그 결과 미 긴축우려가 이끌던 환율 상승분이 되돌려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 디폴트 우려가 거의 소진된 점도, 안전선호 심리의 정도를 일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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