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중소형사 IPO 속도···大魚급은 내년 노릴듯
연말 앞두고 중소형사 IPO 속도···大魚급은 내년 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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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연말을 앞두고 중소형사들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월과 12월은 계절적인 'IPO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했던 대어급 IPO 기업들은 내년 '연초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선바이오, 저스템, 오에스피, 모델솔루션 등 19개사가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달에는 뉴로메카, 제이아이테크, 큐알티 등 7개사가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현재 스팩(SPAC)을 포함해 11월 상장이 예고된 기업은 밀리의서재, 티에프이 등 총 11개사다. 이미 상장한 7개사를 합치면 18개사로 전년(13개사) 대비 38.46% 높은 수준이다.

매년 11월이 기업공개(IPO) 일정이 집중되는 성수기인 만큼, 연말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1월에 기관 수요예측이 예정된 기업은 11개사다.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이후 증권신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기업 17개사를 고려하면, 이달 수요예측을 실시할 기업은 15~20곳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상장 예정 기업 수는 올해 분기별 최대를 넘어 평균인 39개 기업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심사 승인을 마친 대어급 기업들은 시장 여건을 파악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시장은 공모규모와 신주의 주가수익률 부문에서 뚜렷한 약세 조정 중이지만, 어려운 조정장에서도 IPO성수기는 도래한다"며 "다만 매년 반복되는 성수기에는 단기간에 진행되는 일정에 시장의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공모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일정 변수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공모가로 상장하는 기업들이라면, 상장 이후 자기 기업가치를 찾아 반등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과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10~11월 기관수요예측 기업들 중에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률을 높게 기록하는 현상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10~11월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대량의 신주들에 비해 낮은 공모가를 적극적인 투자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사들과 달리 연내 상장을 포기한 대형IPO 기업들은 내년초에 재도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월20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케이뱅크는 내년 1월을 상장 목표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8월22일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컬리와 골프존카운티도 내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상장 예비 심사 효력은 내년 2월 말까지다. 이 외에도 올해 상장 일정을 철회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LG CNS, 파듀, 교보생명 등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일부 기업들이 내년 상장을 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 나와 봐야 명확하겠지만, 내년 초 대어급 IPO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한다면 공모주 투자 모멘텀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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