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키움증권에 대해 거래대금 증가와 리테일 지배력이 합쳐진 위력을 나타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순이익은 263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분기보다도 19.8% 증가했다. 누적 연결순이익은 4928억원으로 76% 증가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은 신규 고객 증가 등 리테일 부문 실적 호조에 저축은행과 자산운용, 캐피탈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더해진 결과"라며 "올해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71% 상향 조정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는 16.9%에서 27.2%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키움증권의 리테일 부문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했다. 거래대금이 증가한 우호적 여건과 MS(시장점유율) 1위의 지배력이 합쳐진 결과다. 해외주식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6%에서 26%로 크게 상승했고, 3분기 활동계좌수는 217만개로 지난해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계좌에서 2030대 고객층이 56%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주식 약정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2030대 계좌는 전체 해외주식 고객수의 72%, 약정의 5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해외주식 약정이 447% 증가한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은 1381% 급증했다"며 "해외 지수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수익률도 높은 바 향후 해외약정 수수료의 실적기여도는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키움증권의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내년 ROE전망치 23.3%를 감안한 1.2배로 제시했다.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빠른 실적개선으로 내년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5배로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영향력 확대,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 증가 등 리테일 부문이 강한 키움증권이 돋보일 여건이 강화되는 중"이라며 "유리한 여건이 쉽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고, 급증한 리테일 계좌를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