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삼성생명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스타트업 4곳과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삼성 금융사들이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경진대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의 최종 우승팀으로 위힐드, 에이젠글로벌, 왓섭, 티클이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에게는 각 30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되며 사업협력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 금융사들은 또 아이디어와 역량이 뛰어난 나머지 본선 진출 6개 회사와 다양한 제휴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사업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스타트업에 대해서는 지분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선정한 위힐드는 스마트폰 기반의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 집에서도 쉽고 정확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홈트레이닝' 앱을 제시했다. 고객 맞춤형 운동관리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에이젠글로벌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기보험 보험금 청구건을 분석하고 난이도를 판단해 적합한 담당자에게 배당하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보험금 청구서류 분석과정에서 선보인 적정 보험금 산출 및 질병코드 예측 모델은 99%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카드 왓섭은 정기구독 서비스를 비교·검색해 보고,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한 통합관리 앱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구독서비스 추천 및 정기결제(RP) 시장 확대에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증권 티클은 잔돈을 자동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삼성 금융사 관계자는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파트너로 삼성의 문을 두드려 주기 바란다"며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변화하는 금융 생태계에서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금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