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 섰던 국내 전자업계의 중국 공장들이 속속 재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지난주부터 현지 공장이 하나둘 생산을 재개한 가운데 중국 지방정부 권고 등에 따라 가동이 늦춰졌던 삼성전자, LG전자 텐진 공장도 오늘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다만 인력이 복귀하는 시기가 제각각인데다 유통 문제로 인한 부품 수급 등 문제로 생산시설의 100% 풀가동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톈진 TV 공장이 이날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정대로 19일부터 공장이 재가동한다"며 "인력 복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에어컨을 생산하는 LG전자 톈진공장도 이날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재가동에 들어간다. LG전자 관계자는 "어제자로 지방 정부로부터 가동 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공장을 가동한다"며 "출근 가능한 인원부터 복귀토록 한 뒤 점차 늘려 완전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연장된 춘제(중국 설) 연휴가 끝나는 10일을 전후로 대부분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톈진에 있는 공장의 경우 지방 정부의 휴무일 추가 연장 조치에 따라 공장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중국 톈진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SDI와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춘제 연휴에도 정상 가동을 이어온 만큼 당국 승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쑤저우 가전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같은 날 삼성디스플레이도 가동률을 낮춰 운영했던 쑤저우 LCD 공장과 둥관 모듈 공장의 생산 정상화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지난주부터 중국 10여개 공장 중 에어컨을 생산하는 텐진 공장을 제외한 모든 공장이 생산을 재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옌타이·난징 모듈 공장과 LG화학의 난징 배터리 공장·광저우 편광판 공장·톈진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지난 10일 가동을 시작했다.
반도체 생산 공정상 연휴 기간에도 최소 인력을 동원해 공장을 가동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장도 연휴가 끝나자 추가 인력들이 속속 복귀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들이 속속 재개했지만 가동률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잠복기 격리를 비롯, 교통 문제 등에 따라 현지 부품 수급과 생산 인력 복귀 시점 등을 비롯, 위축된 소비 회복 문제 등 여전히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상황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등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인력 전원 복귀 등 문제가 남아있어 사실상 당장 가동률을 100% 완전 정상화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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