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페이 미디어데이 2025'에 참석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 (사진=네이버페이)

[서울파이낸스 박영선 기자] "앞으로 네이버페이의 10년은 국내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톱티어 핀테크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역사가 될 것입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이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Npay 미디어데이 2025'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데이에는 박상진 대표사를 비롯한 조재박 부사장(Inno.Biz 총괄), 이승배 부사장(CTO)이 참석해,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한 네이버페이가 '금융을 넓히는 기술'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중장기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날 네이버페이는 압도적인 결제 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사이언스와 사용자 중심·ESG의 가치를 기반으로 간편결제 리더십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한편, AI 기술과 웹3를 기반으로 한 금융 커뮤니티의 확장, 혁신금융 서비스의 개발·유통 전략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 온·오프라인 연동 생태계···결제 단말기 '커넥트' 연내 출시

네이버페이는 지난 10년 간 사용자들의 결제 이용액이 누적 328조원에 달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 리더십'을 이어 나가는 새로운 전략 사업인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커넥트(CONNECT)'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커넥트'는 온라인 결제 경험을 오프라인 가맹점으로도 연결한다는 콘셉트 하에, 현금·카드와 같은 전통적인 결제수단부터 QR·MST·NFC, 얼굴인증 기반의 '페이스사인' 결제까지, 사용자 편의를 위한 모든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5년간 금융 관련된 검색 시나리오가 44% 증가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결제는 물론, 예약과 주문을 집에서도 실행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만 작동 가능했 리뷰 영역까지 연결돼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진 대표는 "단순히 결제 기능만을 처리하는 것이 아닌 가게 입장에서 사용자와 연결될 수 있는 일종의 마케팅 툴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온라인 못지 않게 오프라인에서도 가맹점주가 고객 정보를 알 수 있고 사용자들의 편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결제수단과 인프라를 함께 접목해 모든 결제 방식을 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페이 미디어데이 2025'에 참석한 조재박 부사장 Inno.Biz 총괄 (사진=네이버페이)

◇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박차'···선두주자 자신

최근 정치권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본격화되면서, 네이버페이도 이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미국 국채, 금 등 특정 자산과 가치를 1대 1로 연동해 안정성과 결제의 편리성을 추구할 수 있다. 

이달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발의되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놓고 핀테크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도 간편결제 생태계와 웹3 기반의 'Npay 월렛'을 활용해 정책 도입에 발 맞춰 나가겠다며, 기술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인프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췄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영역인 만큼 여러가지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향후 당국과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방향성에 맞춰 사업 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될 경우 비금융 회사에도 큰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어 다양한 활용 경로를 모색중이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관련해) 네이버페이에 기대하는 역할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활용할 수 있는 사례들을 활발히 적용해 볼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결제 영역과 더불어 사용자 포인트도 코인으로 대체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짚었다.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즈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페이 미디어데이 2025'에 참석한 이승재 CTO (사진=네이버페이)

◇ '금융 AI 에이전트' 목표···'연결'의 가치 실현

네이버페이는 연간 130억건, 분당 2만5000건까지 처리 가능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과 대출·보험·카드·부동산·증권 및 마이데이터 기반의 트래픽, 금융 커뮤니티 기반의 정보, 네이버페이와 연결된 사업자 정보를 활용해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 및 사용자 맞춤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날 네이버페이는 업계 최초로 LLM을 활용해 원하는 조건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그에 맞는 부동산 매물을 추천하는 'AI 집찾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네이버페이 앱을 개편해 사용자가 보유한 연금, 주식, 대출, 부동산 등의 자산 및 금리 변동, 주요 경제 지표 변화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머니브리핑'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조재박 부사장은 "기존 서비스와 달리 AI 기반 서비스는 검증 및 검토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부동산 월간 분석, 보고서 등 여러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으며 검증이 되는대로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는 고객들의 생활 목표를 최우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금융수단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네이버페이는 타 금융사로 연결 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정거래탐지 시스템(FDS) 등 향후에도 관련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네이버페이는 최근 1년새 자사 FDS 시스템으로 부정거래 내역을 탐지해3조원 가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부정거래 방지를 위해 네이버페이 내부에 직접 개발한 백신 서비스를 탑재했고, 이를 통해 200만개의 악성 웨어를 탐지, 고객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승재 부사장(CTO)은 "나를 더 알아주고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네이버 페이가 그리는 금융의 미래"라며 "결제에서 시작해 교통 출입, 지갑 기록 등 고객의 일상에 항상 네이버페이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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