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작한 후판(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제작한 후판. (사진=현대제철)

[서울파이낸스 김완일 기자] 현대제철은 자사 고기능 후판이 적용된 수소 수송용 강관이 국제인증기관 RINA-CSM(Registro Italiano Navale-Centro Sviluppo Materiali)의 고압 수소 환경 테스트를 통과해, 수소 배관 설계·시공 국제 표준인 ASME(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B31.12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고압 수소 배관은 생산지에서 수요지까지 수소를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핵심 설비로, 높은 압력과 충격을 견디는 고내압·고인성 후판 강재의 적용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ASME B31.12 요건을 만족하는 고성능 강재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현대제철의 후판을 바탕으로 현대스틸파이프가 대구경 수소 수송용 강관을 제작하고, 현대종합금속이 용접재를 공급하는 형태의 기술 협업으로 진행됐다. 제작된 강관은 모든 시험 부위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하며, 고압 수소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성능 입증은 수소 시대를 대비해 축적해온 강재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검증된 사례"라며 "향후 고기능 후판을 수소 배관망과 저장 설비 등 다양한 수소 인프라 분야에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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