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금융감독원은 2025년 사업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 신규 제출 상장사의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XBRL 재무공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시행 시기 조정 등 세부계획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의 생성·보고·분석 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매출, 영업이익 등의 계정과목에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코드를 부여한 전산 언어다. XBRL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자산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의 비금융업 상장사로 XBRL 주석 재무공시 의무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337개사가 XBRL주석 재무공시 대상으로 신규 편입됐다.
지난 3월 31일 기준 XBRL 주석 재무공시 제출 대상 498개사(코스피 394개사, 코스닥 104개사) 모두 기한 내 제출을 마쳤다. 올해 신규 제출 대상인 337개사 중 285개사(84.6%)가 회계법인에 작성을 위탁했고, 52개사(15.4%)는 회사가 직접 작성·제출했다.
금감원은 XBRL 주석 상세 공시 제출 시기를 감사(검토)보고서 제출시기와 일치시키기 위해 반기별(연 2회)로 일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단, 정보이용자의 수요를 감안해 2028년 사업보고서부터는 XBRL 주석 상세 공시를 분기별인 연 4회 공시로 전환된다.
또 자산 5000억원 미만 상장사를 3개 그룹으로 세분화해 연도별 신규 제출 대상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단계별 적용 방안을 마련했다. 자산 2000억원 이상~5000억원 미만인 약 550여개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2026년 3월 31일 제출해야 한다.
자산 1000억원 이상~2000억원 미만인 500여개사는 제출일이 1년 유예된다. 이에 따라 2026년도 사업보고서부터 XBRL주석 제출이 의무화된다. 자산 1000억원 미만인 약 750여개사는 제출일이 2년 유예 돼, 2027년도 사업보고서부터 XBRL 주석 제출이 의무화된다.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는 현 XBRL 주석 작성 방식과 동일하게 주석 세부항목(행·열 등) 단위로 속성값을 부여한다. 분기보고서는 정보이용자의 정보접근성 및 영문 공시 강화 측면에서 2028년 말까지 XBRL 작성기를 통해 주석 목차만 생성한 후 감사보고서 등의 내용을 DART편집기 각 주석 영역에 삽입하는 '블록태깅'을 적용한다.
금감원은 공시·회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상장사·회계법인 지원도 강화했다. 상장사의 XBRL 재무공시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XBRL 시범 제출 및 피드백, XBRL 작성 가이드 교육 등을 지속 제공하고, 회계법인의 XBRL 자문 품질 제고를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함께 XBRL 전문 교육을 연중 제공한다. 또 XBRL 데이터 품질점검도 강화한다.
금감원은 연중 XBRL 재무공시 안착을 위한 협력 강화 및 시스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 상반기 중소형 상장사 XBRL재무공시 완화 관련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금융감독원 '전자문서제출요령'을 개정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