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오화경(65)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정리, 건전성 개선,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 지원 등 당면 과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제20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후보로 현 오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앞서 오 회장과 함께 출마 의사를 밝혔던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따른다.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최종 선출한다. 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 대표가 1인 1표를 행사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오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회장 중 제2~3대 최병일 회장과 제 5~6대 명동근 회장이 연임한 사례가 있다.

1960년생인 오 회장은 유진증권과 HSBC은행을 거쳐 아주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 대표,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을 수행한 민간 출신이다. 오랜 업력으로 현직 대표들과의 탄탄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PF 부실채권(NPL) 정리에 속도를 내 업권 정상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건전성·유동성 리스크도 빠르게 털어내야 한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업권 M&A 기준 완화 정책에 발맞춰 시장자율 구조조정도 지원해야 한다.

관련해 오 회장은 지난 21일 마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저축은행 결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부실채권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자산 정리에 집중하는 한편, M&A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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